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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무장 공비 침투 목적 의문[김석진]

무장 공비 침투 목적 의문[김석진]
입력 1996-09-20 | 수정 1996-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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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을 노리나?]

    ● 앵커: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에서 가장 큰 의혹의 하나는 이들이 과연 무엇을 노리고 침투했느냐하는 점입니다.

    잠수함 첫 발견 이후 계속 쫓겨 다니기만 하는 이들의 행적에서 뭔가 특수임무가 있다고 하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기자: 빈약한 무기, 엉성한 전투력, 지금까지 소탕된 무장공비들의 행적을 보면 전투력에 의문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특수임무를 띠고 침투했다는 사실은 이제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먼저 이들은 단순히 훈련 차원의 통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 입니다.

    생포공비 이광수는 잠수함이 기관고장으로 좌초됐기 때문에 상륙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류는 북쪽으로 흘러 잠수함이 남쪽으로 표류했을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이광수는 그러나 잠수함 고장 이틀 전에 벌써 전투요원이 침투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이밖에 도주 중인 잔당들이 상당한 훈련을 받은 최정예전투요원들로 추정된다는 점도 특수임무 성격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침투 목적은 무엇인가?

    현 단계로서는 군사정보 수집과 정찰 활동인 것으로 보입니다.

    침투지점이 전략적 요충지역인 강릉앞바다였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강릉에는 공군 전투비행단이 있고 인근 동해시에는 해군 1함대 사령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들이 침투한 다음날부터 우리 해군 1함대는 동해상에서 기동훈련 중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군사 정찰 임무는 앞으로 대규모 군사도발을 위한 사전 활동이라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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