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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신촌 대학가 록카페'롤링스톤즈'화재 발생 11명 사망[권순표]

신촌 대학가 록카페'롤링스톤즈'화재 발생 11명 사망[권순표]
입력 1996-09-30 | 수정 199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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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록카페 불 11명 사망]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큰 사고 없이 추석연휴가 넘어 가는가 했더니 어제 밤 신촌 한 록카페에서 일어난 화재로 14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아직도 화재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 기자: 추석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밤 10시 45분, 신촌 대학가에 있는 롤링스톤스라는 카페에서 일어난 불길은 단 15분 만에 11명의 귀중한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순식간의 참사로 기록될 이번 화재의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늘 2차례의 현장 감식을 통해 어제 화재가 가스폭발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잠정결론을 내렸습니다.

    ● 김윤회 과장(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가스폭발이 났다는 현상들은 발견이 안 되고, 급격한 확산연소로 봐야 되는데 구체적으로 발화원인 문제는 아직 얘기하기가 이릅니다.

    ● 기자: 이 같은 판단의 첫 번째 근거는 카페 내부에 있던 유리잔 등 집기들이 거의 파손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화재가 난 카페의 주방 앞입니다.

    전등갓과 진열돼 있는 유리잔 그리고 가스레인지 연결선 등이 전혀 손상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이 카페에서 사용되던 20kg들이 LP 가스 가운데 19.2kg 정도가 남아 있었으며 0.8kg 정도의 유출로는 인화가 되지 않는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발화지점인 출입구 쪽에 있는 인화성 물질에 담뱃불 등의 불꽃이 옮겨 붙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기누전 등에 의한 화재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편, 어제 화재로 희생된 사망자 중 신원이 밝혀지지 않던 3명은 18살 유무경孃과 19살 홍성우君, 또 23살 최명순氏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어제 화재는 외과의사의 꿈을 꾸던 세브란스 병원 레지던트인 한호근, 정태관氏 두 의학도의 생명도 함께 앗아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해주었습니다.

    (권순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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