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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 15일째의 공비 잔당들, 정신적.육체적 한계 왔다[김연석]

도주 15일째의 공비 잔당들, 정신적.육체적 한계 왔다[김연석]
입력 1996-10-02 | 수정 1996-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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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잔당 한계 왔다 ]

    ● 앵커: 작전이 펼쳐지고 있는 강원도 산악지대, 요즘 아침기온은 0℃ 가까이 내려가게 됩니다.

    아무리 특수훈련을 받았다 하더라도 도주 15일 공비잔당들의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에 다다르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 기자: 지난달 30일 식량을 얻기 위해 민가로 내려왔다 사살된 만일준은 도주 중인 공비들의 상태를 잘 보여줍니다.

    만일준이 가진 먹을 것은 플라스틱 병에 담긴 물 조금 뿐이었고 얇은 옷에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이었습니다.

    이틀 앞서 사살된 유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도토리와 벼 낱알 몇 개가 유림이 가진 식량 전부였고 군복을 찢어 감싼 발은 빗물에 불어 있었습니다.

    추석이 지나면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데다 오늘처럼 이 지역에 비까지 내려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천 미터에 이르는 칠성산에는 한밤중에 5℃까지 기온이 내려가는데다 세찬 바람이 불어 공비들의 옷차림과 몸 상태로는 견디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수색대의 포위망은 쫓기는 공비들에게 정신적으로 심한 압박감을 줄 것이 분명합니다.

    軍 수색대는 이 같은 상황으로 볼 때 특수훈련을 받지 못한 승조원 이철진은 북쪽으로 다가가지 못한 채 몹시 지쳐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軍은 고도로 훈련된 정찰조 2명의 경우 이철진 보다는 나은 상태지만, 상당히 쫓기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강릉에서 MBC 뉴스 김연석입니다.

    (김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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