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이호인]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 수사 장기화 조짐[이호인]
입력 1996-10-05 | 수정 1996-10-05
재생목록
    [ 수사 장기화 조짐 ]

    ● 앵커: 당초 어제 최영사 피살사건의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만은 러시아 수사당국은 발표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수사의 별 진전이 없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남북 모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 기자: 이곳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최덕근 영사 피살사건의수사가 사실상 장기화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 이상철 구주국 심의관(외무부): 여러 정황을 놓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기자: 오늘 최영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러시아 수사관계자들은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 한결같이 대답을 피했습니다.

    "대답을 안해...막아, 막아...잠깐만요..."

    러시아 측은 사건직후 철저한 수사를 다짐하며 연방 보안국을 포함해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했지만 나흘째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신중한 자세로 돌아섰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 측이 비공식 채널을 통해 북한의 관련 가능성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추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지난 6월 대통령 선거직후 기존의 한국과 러시아 관계를 재평가하면서 북한과 새롭게 관계를 복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이번 최영사 피살사건이 뚜렷한 확증 없이 북한이 개입한 것으로 흘러가는 것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같은 미묘한 입장 때문에 러시아 수사당국은 입을 굳게 다물고 있으며, 수사의 결정적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은 한 당분간 추정만 계속될 전망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MBC 뉴스 이호인입니다.

    (이호인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