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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6가 일대 러시아 상인 몰려 러시아촌 형성[조동휘]

서울 을지로 6가 일대 러시아 상인 몰려 러시아촌 형성[조동휘]
입력 1996-11-12 | 수정 1996-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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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을지로 6가 일대 러시아 상인 몰려 러시아촌 형성]

    ● 앵커: 서울 을지로 6가 일대에 러시아 보따리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러시아타운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색 지대로 떠오른 러시아촌을 조동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하얀 피부와 금발의 러시아 사람들이 을지로 6가에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2년전, 한.소 수교후 부산을 드나들며 보따리 장사를 하던 러시아인들이 서울 동대문 시장 근처로 몰려들면서 러시아타운을 형성했습니다.

    요즘에도 하루 평균 4∼5백명의 러시아 상인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질좋은 우리섬유제품들을 찾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우리보다 일찍 찾아온 러시아의 겨울을 준비하기 위한 가죽 의류가 가장 인기입니다.

    ● 러시아 상인: 한국제품이 바느질도 좋고 디자인이 좋아 러시아에서인기가 높다.

    ● 기자: 러시아 상인들이 몰려들면서 전문식당도 생겨나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 유봉선氏 (러시아 식당 주인): 하루에도 한 백여명 정도의 러시아 손님들이 찾아오셔가지고 식사도 하고 또 저녁시간 때는 보드카도 마시면서 러시아 음악에 맞춰서 춤도 추고 하니까.

    ● 기자: 러시아어 간판을 달고 있는 상점 수만 수백개에 이르고 인근 호텔들도 러시아 투숙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 러시아타운에 어두운 그림자가 조금씩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내 경기가 나빠진데다 통역을 도와주고 있는 사할린 동포들의 불법취업에 대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곳을 찾던 러시아인들이 중국 등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또 최근문제가 된 러시아 여성의 윤락 행위는 러시아타운 형성에 따른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동휘입니다.

    (조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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