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파트 경비원에게 성폭행.임신.폭력배로 전락]
● 앵커: 또 기막힌 사건입니다.
한 여중생이 청소원인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아파트경비원에게 성폭행 당해서 임신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 학생은성폭행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서 결국 가출했고, 학교주변 폭력배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 기자: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이 아파트 경비원 57살 김판기씨는 지난 93년12월 아파트 청소부로 일하는 어머니를 만나러 온 초등학교 6학년 전모양을 과자를 사준다고 유인해 성추행했습니다.
김씨는 이에 그치지않고 지난해 6월에는 용돈을 준다고 전양을 다시 유인해 강제로 성폭행까지했고, 올해 2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쳐 똑같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하기 위해 김씨는 전양을 이곳 지하 골방까지 데려왔습니다.
● 전양 친구: 신고한다니까, 내겐 만원 아아에겐 삼만원 주면서 말하지 말라고.
● 기자: 성폭행으로 임신까지 한 전양은 정신적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교주변 폭력배로 전락했습니다.
● 전양 어머니: 2학년 때는 안그랬는데, 당하고 나서부터 자꾸 이상한짓을 하고.
3학년 올라와서는 자퇴서 냈어요.
하도 속을 썩어서.
● 기자: 전양은 어제 학교주변에서 중학생들을 상대로 금품을뜯어온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에 구속될 당시 전양은 임신 9개월, 경찰조사 과정에서도 임신사실을 숨겼습니다.
● 피의자 김판기씨: 친하다 보니 충동 때문에.
죽을 죄를 졌다.
● 기자: 전 양의 임신사실을 뒤늦게 안 서울 송파경찰서는 오늘법원에 전 양의 구속집행을 풀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미성년자를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경비원 57살 김판기씨를 긴급 구속했습니다.
MBC 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뉴스데스크
초등학생, 아파트 경비원에게 성폭행.임신.폭력배로 전락[오상우]
초등학생, 아파트 경비원에게 성폭행.임신.폭력배로 전락[오상우]
입력 1996-11-23 |
수정 199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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