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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서울시내 주요 재래식 종합시장 건물 붕괴 위험[박상후]

[카메라 출동]서울시내 주요 재래식 종합시장 건물 붕괴 위험[박상후]
입력 1996-11-24 | 수정 199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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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서울시내 주요 재래식 종합시장 건물 붕괴 위험]

    ● 앵커: 재래시장은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만약에 건물이 무너지게 되면은 대형참사는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런데 카메라 출동팀이 취재를 해보니까 서울시내 주요 재래시장 건물이 붕괴위험에 처해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상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서울 동작구 노량진 삼거리 시장.

    전형적인 재래식 종합시장입니다.

    천장 군데군데 드러난 녹슨 철근, 한눈에 부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처마는 금간 상태로 기울어져 쇠파이프로 받쳐 놓았습니다.

    콘크리트 계단도 마찬가지, 지었을 때부터 엉터리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최만조씨 (시장상인): 판넬 위에 철근을 깔아버리니까 세면이 물만 먹어 있는거지, 철근에다가.

    철근이 부패가 되니까 세면만 떨어져버리고.

    ● 기자: 이전에 불까지 났던 25년된 이 건물은 D급 판정을 받아 정밀안전진단과 재건축까지 필요한 상태, 그러나 관할구청과 상인간의 절차상문제로 재건축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 양승택씨 (시장상인): 산업과에 가면은 그런걸 안해봐서 몰라요, 그러면 우리는 어디가서 뭘 어떻게 하라는 얘기예요 도대체.

    ● 기자: 300개 점포가 밀집된 남대문 시장의 한 수입품 잡화류도매상가.

    인접건물이 철거돼 드러난 한쪽 벽면.

    기둥의 철근은 하중을 못이겨 휘어진채로 앙상하게 드러나 있습니다.

    벽돌은 손으로 쥐기만해도 연탄재처럼 으스러질 정도입니다.

    ● 중구청 건축과 직원: 화재로 시멘트와 모래자체가 완전히 중화.

    ● 기자: 크고 작은 화재를 세번 겪은 이 건물, 아랫부분은 검게 그을린 반면에 윗부분은 비교적 깨끗합니다.

    문제의 이 건물은 지상 4층 건물입니다.

    그러나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2층 건물로 나와 있습니다.

    즉 3∼4층은 불법 증축된 부분입니다.

    일반적으로 건물에 불이나면 철근과 콘크리트 강도는1/3 가량 떨어지게 되고 이는 건물의 구조안전과 직결됩니다.

    더구나 어처구니없는 것은 불법 증측된 시기가 대형화재가 난 88년이라는 점, 화재로 가뜩이나 취약해진 건물을 보강하기는 커녕, 2개 층을 무단으로 올린 것입니다.

    지하실로 들어가 봤습니다.

    기둥 부위에는 수직으로 균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 이해학 사장 (한국건설 안전시스템): 대폭적인 수직균열은 붕괴의 시초, 초과하중이 걸린 상태.

    ● 기자: 상가내부 바닥도 균열 투성이.

    벽기둥 슬라브도 마찬가지, 불법으로 증측된 4층 내부는 창고로 쓰이고 있고 슬라브 지붕 한켠에는 냉각탑을 설치해 놓았습니다.

    ● 김순동씨 (유성상가 번영회장): 이렇게 위험한 상태인 줄은 전혀 몰랐다고, 그리고 안전진단 하시는 분들도 이 벽면까지는 모르고.

    ● 기자: 4∼50년전 이 건물 앞뒤로 함께 지어진 건물들, 한 건물은 이미 새로 들어섰고, 또 하나는 심각한 붕괴위험으로 재건축을 위해 철거됐습니다.

    그러나 유성상가는 언제 있을지 모를 붕괴위험 속에서 오늘도 영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박상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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