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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삼산동 주민들, 주변 공장 검은 가루에 뒤덮혀 불편[이효동]

인천시 삼산동 주민들, 주변 공장 검은 가루에 뒤덮혀 불편[이효동]
입력 1996-11-24 | 수정 199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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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삼산동 주민들, 주변 공장 검은 가루에 뒤덮혀 불편]

    ● 앵커: 오늘아침 안개가 심했죠.

    그런데 이 안개 속에서 인천의 한동네 전체가 온통 새까만 가루에 뒤덮혀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주민들은 이 가루가 주변 공장에서 날아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기자: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된 차들이 새까만 가루로 뒤범벅이 돼 있습니다.

    화단의 꽃들도 이 가루로 온통 검게 물들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새까맣게 묻어날 정도의 검은 그을음이 이 일대를 온통 뒤덮어 버렸습니다.

    주민들은 오늘처럼 안개가 끼고 바람이 불지 않는 날이면 종종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아침 내내 세차를 해야 했습니다.

    ● 주민: 깜깜하기만 하고 보이지를 않는데 뭐가 이상해요 그래서 이렇게 만져보니까 손이 새까맣더라구요.

    ● 기자: 이 미세한 검은 가루는 닫혀 있는 문 사이를 뚫고 집안에 까지 스며들었습니다.

    ● 주민: 음식물에도 다 끼어가지고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요.

    ● 기자: 주민들은 이렇게 심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동네 바로 옆에 있는 한 공장을 지목합니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안에는 주민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듯 검은 가루가 곳곳에 깔려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이 가루를 마셔온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철저한 대책과 보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따라 관할구청과 경찰은 이 가루를 채취해 시보건 환경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가리기로 했습니다.

    MBC 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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