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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항소심 선고 공판 열린 법정 표정[황외진]

항소심 선고 공판 열린 법정 표정[황외진]
입력 1996-12-16 | 수정 199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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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손잡았지만…]

    ● 앵커: 오늘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린 법정에는 이 재판이 갖는 역사적 무게만큼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전두환 前대통령이 무기로 감형 되자 법정 밖에서는 5.18 관련단체 회원들의 항의가 터져 나왔습니다.

    오늘 법정의 표정을 황외진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오전 9시 16분, 노태우 피고인을 시작으로 전두환 피고인 등 구속 피고인 11명을 태운 호송차가 속속 서울 고등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뒤 박준병 피고인 등 불구속 피고인들도 비교적 여유 있는 표정으로 법정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죄가 유지될 것 같습니까?"

    ● 박준병: 모르겠습니다.

    고생 많았습니다.

    ● 기자: 광주의 5.18 단체 회원들은 방청객 가운데 가장 먼저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 정동년 의장(광주항쟁 연합회): 나는 오늘 이 법정에서 전두환 씨가 진지하게 국민에게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생각이 절실합니다.

    ● 기자: 그러나 전·노 씨의 가족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9시 50분 법정 안, 마주보고 앉은 검찰과 변호인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과 침묵이 흘렀습니다.

    잠시 뒤 재판부가 입정하고 곧바로 전두환 피고인 등이 들어왔습니다.

    두 번째로 입정한 노태우 피고인, 전 씨의 손을 가볍게 쥐었습니다.

    약 45분 동안 재판부의 판결이유 설명이 있은 뒤 10시 45분, 전두환 무기, 노태우 징역 17 년, 형량을 선고하는 권성 재판장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습니다.

    사형에서 무기로 감형된 전두환 피고인은 긴장된 표정으로 조용히 재판부를 응시했습니다.

    같은 시각 법정 밖, 미처 법정에 들어가지 못한 5.18 유가족들은 감형 소식에 분노를 터뜨리며 격렬히 항의했습니다.

    MBC뉴스 황외진입니다.

    (황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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