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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부산 2천억원대 딱지어음 사기단 적발[김용성]

부산 2천억원대 딱지어음 사기단 적발[김용성]
입력 1996-12-16 | 수정 199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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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서도 수천억 사기]

    ● 앵커: 광주의 천억 원대 딱지어음 사기사건에 이어서 이번에는 부산에서 그 2배가 되는 2천억 원대의 딱지어음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휴지나 다름없는 이 딱지어음 액수가 엄청난 규모여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 기자: 오늘 경찰에 적발된 어음사기단은 3개 파의 모두 125명, 이들이 발행한 부도어음은 9천매, 피해액은 2천억 원대에 이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같이 범행을 부인합니다.

    ● 검거된 어음사기단: 나는 보지도 않았어요.

    ● 검거된 어음사기단: 아파트 짓는 데, 이사로 등재돼 근무한 적이 있는데, 그래갖고 온 거 같아요.

    ● 기자: 오늘 경찰에 적발된 대규모 어음 사기단은 수법이나 조직 면에서 마피아 급 수준을 보였습니다.

    동교파 등 폭력조직 3개 파는 지난 90년부터 사기단을 조직해 부실회사를 인수하거나 새로 설립하는 등 모두 76개의 유령회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부도위기에 몰린 중소 기업인들에게 속칭 딱지어음인 백지어음을 한 장에 200에서 250만원에 팔거나 물품을 납품받고 어음을 준 뒤 부도처리하고 달아났습니다.

    이들은 특히 회사비리를 폭로하거나 부도어음 변제를 요구하는 사람에게는 청부폭력을 하기도 했습니다.

    ● 강수영 폭력계장(부산 경찰청):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피해 진술을 했다는 이유로 전화로 아니면 불러내서 보복행사를 행사한 것이 다른 어음사기 사건하고는 구별된다 하겠습니다.

    ● 기자: 피해자들은 대부분 중소 건설업자와 자영상인들로 경찰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액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이 모 씨(딱지어음 피해자): 1억5천 손해를 봤습니다.

    딱지 당좌수표를 맡겨놓고 물건을 싸게 준다는 조건으로 현금을 사채 변제해 간 것입니다.

    ● 기자: 경찰은 일부 은행과 법무사들이 이들의 유령회사가 당좌를 개설하는 과정에 직접 개입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용성입니다.

    (김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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