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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근 북한의 식량난 담은 화면 공개[문철호]

최근 북한의 식량난 담은 화면 공개[문철호]
입력 1996-12-16 | 수정 199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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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굶주린 동토]

    ● 앵커: 카톨릭 구호단체인 카리타스 관계자들이 최근 북한의 식량난을 담은 비디오테잎을 공개했습니다.

    북한의 실상은 예상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 문철호 특파원: 북한 주민들이 쌀 한 톨이라도 더 얻기 위해 이미 탈곡이 끝난 벼를 다시 한 번 털어보고 있습니다.

    먼지만 풀썩이는 볏짚을 뒤집는 무표정한 농부들의 손길이 더욱 지쳐 보입니다.

    현재 북한에서 배급되는 식량은 1인당 하루 2백g, 수해가 나기 전 5백g의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무너져 내린 저수지 둑과 끊어진 다리 등 지난여름의 수해현장은 아직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 신당저수지 관계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니까 골짜기의 모래·자갈이 순간에 쓰러졌다.

    ● 문철호 특파원: 불과 며칠 전부터 주민들을 동원해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여자들은 모래를 져 나르고 남자들은 돌을 가져다 제방을 쌓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 시간 일하나?"

    "하루 8시간 일합니다.

    야간작업도 하고..."

    일부 지역에는 군 병력까지 동원돼 비교적 빠른 속도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구조적으로 모자라는 쌀은 1년에 2백만 톤 수준, 금년에 수확한 쌀을 보관해둔 식량창고도 이미 비어갑니다.

    국제 구호기구 관계자들은 따라서 내년 봄이 되면 북한의 식량난이 더욱 절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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