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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보잉사,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합병, 유럽.미국간 경쟁[이장석]

보잉사,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합병, 유럽.미국간 경쟁[이장석]
입력 1996-12-16 | 수정 199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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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기 전쟁]

    ● 앵커: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가 오늘 맥도널 더글러스사와의 합병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항공기 시장 점유율 1위와 3위인 미국의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이제 세계 항공기 시장은 개별 기업체가 아니라 유럽과 미국의 대륙 간 경쟁구도로 바뀌게 됐습니다.

    ● 기자: 보잉사는 오늘 130억 달러의 주식교환 거래를 통해 맥도널 더글러스사와 합병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콘디트 보잉사 회장: 이번 합병은 항공우주산업에서 역사적인 순간이라 믿는다.

    ● 기자: 합병회사의 이름이 보잉사로 정해진 점에서 알 수 있듯 이 보잉사는 사실상 맥도널사를 흡수해 명실 공히 세계 최대의 항공우주산업체로 거듭 났습니다.

    거대 기업 보잉의 탄생은 미국과 유럽의 항공기 전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민간 항공기 시장은 보잉사가 50, 유럽의 에어버스가 30, 맥도널사가 30%를 각각 점유하고 있었습니다.

    747급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보잉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777급 신규 투입과 함께 차세대 초대형 여객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시장 석권을 노리고 있습니다.

    프랑스 등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인 에어버스는 이번 합병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에어버스의 한 경영진은 참여사들의 이해다툼이 노출되고 있는 현재의 다국적 컨소시엄을 단일회사 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벌써부터 대비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에어버스 역시 3∼4백석 규모의 장거리 여객기를 개발해 시장점유율을 50%까지 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어서 향후 항공기 시장에서의 일대 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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