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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최각규 강원도지사.유종수.황학수 의원 자민련 탈당[박병훈 윤정식]

최각규 강원도지사.유종수.황학수 의원 자민련 탈당[박병훈 윤정식]
입력 1996-12-19 | 수정 199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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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민련 탈당]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19일 뉴스데스크입니다.

    자민련 창당의 주역이었던 최각규 강원도지사가 오늘 자민련을 탈당했습니다.

    역시 이 지역의 자민련 소속인 유종수, 황학수 두 의원도 탈당했습니다.

    이들의 탈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조에 대한 반발 움직임과 관련돼 있어서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합니다.

    ● 기자: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도정 발전을 위해 야당 도지사의 정치적 입지가 문제가 될 수 있다는데 고민한 끝에 당적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최각규 강원도지사: 당적을 떠나서 도정에 전념할 때만이 우리 강원도민의 힘을 한데 모을 수 있지 않겠느냐...

    ● 기자: 또한 탈당에 대해 김종필 총재와 상의한 일은 없으며 더 이상 정치할 뜻은 없다고 밝혀 항간에 돌고 있는 신한국당 입당설을 부인했습니다.

    또, 자민련 소식 춘천 을 지역구의 유종수 의원과 강릉 갑의 황학수 의원도 오늘 최 지사와 함께 동반 탈당했습니다.

    이들은 야당의원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소신 있는 의정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혀 곧 신한국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유종수 의원: 정부부처하고 대화를 해야 얘기가 되는데...

    ● 황학수 의원: 강원도가 안보의 첨단 도라고 하는데, 그 문제를 이번 정기국회에 예산을 하면서 예산에 반영시키는 과정에서 그것도 야당이라는 입장에 어떤 면의 한계...

    ● 기자: 한편 강원도 내 유일한 자민련 기초 단체장인 김기열 원주시장도 최 지사와 행동을 같이 하겠다며 탈당을 공식 발표해 도내의 자민련 소속 의원과 단체장이 전원 탈당하게 됐습니다.

    MBC뉴스 박병훈입니다.

    ● 기자: 자민련은 오늘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김종필 총재와 30년 동지인 최각규 지사의 탈당에는 인간적 배신감까지 느끼는 듯 했습니다.

    ● 안택수 대변인(자민련): 이 땅의 정치가 이것밖에 할 수 없는 나라밖에 안 되는가, 통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 기자: 자민련과 공조하고 있는 국민회의는 신한국당의 공작이 오래전부터 진행돼왔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에 신한국당은 이 문제는 전적으로 자민련 내부문제이며 정부여당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 강삼재 사무총장(신한국당): 그건 자민련이 스스로 좀 자성을 해보고..

    그거를 왜 우리 쪽으로 화살을 돌려야 됩니까.

    ● 기자: 이번 탈당 사태는 강원도의 특수한 안보상황 등은 고려하지 않고 안기부법 개정안 등에 대한 배려는 없이 국민회의와의 일방적 공조에 대한 반발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어 자민련 지도부의 선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로 자민련은 강원도 내 지지기반도 완전히 상실하게 됐습니다.

    또 이들이 신한국당에 입당할 경우 여권과의 관계는 지금보다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급랭정국은 앞으로 남은 안기부법과 노동법 개정안 등 정국 현안문제 해결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정식입니다.

    (박병훈, 윤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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