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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들 대상 조사 결과,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 없다[박성호]

운전자들 대상 조사 결과,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 없다[박성호]
입력 1996-12-19 | 수정 199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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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죄의식 없는 음주운전]

    ● 앵커: 결국 음주운전으로 끝나는 망년회 모습을 보셨습니다만 우리의 운전자들은 음주운전에 대한 죄의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방송과 현대경제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입니다.

    "술 한 잔이라도 드시고 운전해보신적 있으십니까?"

    ● 운전자: 소주 3병에 양주 2병까지 먹고 운전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죽어도 (차는) 끌고 다녔어요.

    술을 먹어도...

    ● 기자: 이렇게 기준치를 넘겨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람이 전체 응답자 가운데 무려 75%, 4명중 3명꼴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음주운전자들은 대게 자신의 운전 실력을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술을 마셔도 별 지장이 없다는 생각에서 운전대를 잡는다는 대답이 58%였으며 나머지 40%는 다소 지장은 있지만 괜찮을 거라는 생각에서 음주운전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음주운전 때문에 사고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적었습니다.

    ● 운전자: 사고 때문에 불안한 게 아니라 음주단속 때문에 불안하죠.

    사고 날 거라기보다는 술김에 운전하는 거죠.

    ● 기자: 응답자중 41%가 취중에도 무조건 목적지까지 차를 몰아야겠다는 배짱족이었고, 사고가 날 리 있겠느냐는 설마족도 30%까 넘었습니다.

    그런데도 단속망의 그물에 걸려드는 운전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술을 마신 뒤 음주측정을 받아본 경험이 있는 운전자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도 훨씬 못 미치는 28%, 이들 중 면허정지 등의 법적 조치를 당한 사람이 20% 정도였고, 심지어 경찰관과 타협해 처벌을 받지 않은 사람도 17%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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