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한약중독]
● 앵커: 한약을 지어먹은 주민 9명이 탈을 일으켜서 2명은 의식을 잃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한약사가 극약성분의 한약재를 잘못 집어넣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기자: 지난 19일 경기도 안양의 영화당 한약방에서 한약을 지어먹은 주민 9명이 복용 직후 심한 부작용을 일으켰습니다.
이 중 2명은 의식을 잃고 중환자실로 옮겨졌습니다.
● 한상균 씨(약물 부작용 환자): 갈증 나고 속이 미식미식 거리고 입이 탔어요.
타가지고 숨이 막힐 정도로...
● 구자현 씨(환자 보호자): 먹고 나니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면서 하체에 힘이 없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이랬던 거 같아요...
● 기자: 부작용을 일으킨 한약에서는 일반 한약의 경우 나와서는 안 되는 낭탕근이라는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미치광이풀이라고도 불리는 낭탕근은 진통제로 사용되지만 극약 성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 관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소화기 계통의 약효가 있는 일반 한약재 창출과 비슷합니다.
● 김보영 계장(안양시 보건소): 말려놓은 것은 모양이 비슷해서 구별하기 힘들다.
● 기자: 한약방 주인은 지난 17일 경동시장의 한약 도매상에서 창출 200g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이 속에 창출과 구별이 힘든 낭탕근이 섞여 있었고, 한약을 다루는 도매상과 한약사 그 누구도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보건소로부터 조사결과를 통보받는 대로 도매상과 한약사를 불러 정확한 과실 경위를 수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뉴스데스크
경기도 안양의 영화당 한약방 한약 먹은 주민 9명 중독[박장호]
경기도 안양의 영화당 한약방 한약 먹은 주민 9명 중독[박장호]
입력 1996-12-21 |
수정 199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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