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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수입 생선 고급 생선회로 판매하는 백화점들[문호철]

[카메라 출동]수입 생선 고급 생선회로 판매하는 백화점들[문호철]
입력 1996-12-22 | 수정 199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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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메라 출동][수입 생선 고급 생선회로 판매하는 백화점들]

    ● 앵커: 오늘 카메라 출동은 백화점의 생선회가 가까임을 고발합니다.

    싱싱한 광어회, 우럭회 라고 써놓고 판매하는 생선회가 알고 보니까 이름도 들어보지 못했던 싸구려 수입 냉동생선들이었습니다.

    속살이 비슷하니까 소비자들은 깜빡 속고 만 것입니다.

    진로아크리스백화점, 을지로의 쁘렝땅백화점, 평촌의 뉴코아백화점에서 이런 가짜 회를 팔아왔습니다.

    문호철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 진로아크리스백화점에 있는 회 코너입니다.

    ● 인터뷰: 품질은 매일매일 저렴한 것으로 해서 아주 우수한 상품입니다.

    신선도가 아주 우수한 것만 선별해서...

    ● 기자: 여기에서 파는 생선회가 실제 어떤 생선인지 알아보았습니다.

    광어가 맞습니까?

    ● 유수남(수협 활어팀장): 아닙니다.

    그것은 냉동킹구 살입니다.

    ● 기자: 우럭이라고 제가 샀는데 우럭이 맞습니까?

    ● 유수남(수협 활어팀장): 우럭이 아니고 민물생선 캐피치라고 합니다.

    ● 기자: 이처럼 이 백화점에서는 값싼 수입 냉동생선을 광어, 우럭이라고 속여 팔고 있습니다.

    대만산 냉동 민물돔과 광어로 둔갑하는 킹구가 쌓여 있습니다.

    ● 인터뷰: 회사에서 광어라고 그래서 광어로 팔고 있는 것입니다.

    ● 기자: 본인은 몰랐습니까, 광어가 아닌 것을?

    ● 인터뷰: 광어잖아요, 광어라니까요?

    ● 기자: 광어로 둔갑해 팔리는 킹구의 값은 ㎏에 3,000원, 진짜 광어의 3만원에 비해 1/10밖에 되지 않습니다.

    넓적하게 생긴 이 생선이 광어입니다.

    그리고 대구처럼 생긴 것이 바로 킹구라고 하는 생선입니다.

    모양이 전혀 다릅니다.

    서울 을지로의 쁘렝땅백화점, 광어로 팔고 있는 생선을 냉동실에서 꺼내와 고객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 인터뷰: 북어 종류 같아요, 북어나 명태 같은 종류...

    ● 인터뷰: 버리는 것인 줄 알았어요, 지금.

    ● 기자: 여기도 역시 킹구를 광어로 팔고 민물생선을 바다생선인 우럭으로 속여 팔고 있습니다.

    킹구를 광어라고 팔라 그랬습니까?

    ● 인터뷰: 예.

    ● 기자: 잘된 것입니까?

    ● 인터뷰: 잘못했지요.

    ● 기자: 거래명세표에도 광어나 우럭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생선은 한 번도 들어온 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회 코너에서 팔고 있는 것도 모두 냉동생선입니다.

    이것을 해동기에 녹여 신선한 횟감처럼 팔아온 것입니다.

    평촌 뉴코아백화점, 수족관에는 전시용 광어 몇 마리가 들어있지만 앞의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속여 팔고 있습니다.

    킹구를 광어로, 민물생선을 우럭으로 팔고 있습니다.

    이들 백화점에 생선회를 대고 있는 곳에서도 광어나 우럭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수입 냉동조기도 민어회로 변합니다.

    작업장은 악취가 진동하고 매운탕 집으로 갈 생선 찌꺼기는 비닐에 싸인 채 아무렇게나 놓여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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