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명 못잡아 ]
● 앵커: 비행청소년을 재판 전에 일시 수용하는 소년 분별심사원에서 어제밤 집단 탈주극이 벌어졌습니다.
달아난 원생 가운데 20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고 있습니다.
임영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어제밤 8시반쯤, 경기도 안양시 서울 소년 분류 심사원2층 목욕탕에서 원생 20명간의 싸움이 일어났습니다.
원생들은 싸움을 말리러 간 직원 2명을 위협한 뒤 다른 원생들을 선동해 철재문의 자물쇠를 부수고 면회실로 내려갔습니다.
원생들은 면회실 유리창을 깨고 뛰쳐나와 바로 저 철망담을 뛰어넘어 달아났습니다.
일부 원생들은 심사원 차량인 경기 35 나 5583 캐피탈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심사원측은 의정부 조직폭력배 세븐파 출신인 방모군 등 4명이 싸우는 것처럼 직원들을 속인 뒤 원생들을 선동해 탈주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시균 심사원장: 거의가 다 이구동성으로 얘들 넷이 안가면 죽인다는 바람에...
● 기자: 달아난 105명의 원생 가운데 주모자 방군 등, 21명은 아직 검거되지 않았고 승용차의 소재 역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방군 등이 주도한 사건으로 보고 있지만, 심사원측의 처우에 불만을 품은 원생들이집단 반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 원생 보호자: 물이 부족하다고 했다.
(세숫물로) 음료수병 3개를 준다고 했다.
● 기자: 소년 분류 심사원은 법원에서 위탁한 소년범들을 한달 정도 수용해 성격, 소질, 태도를 종합 판단한 자료를 재판부에 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MBC 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소년분류심사원, 탈주한 소년 원생 21명 검거 못해[임영서]
서울소년분류심사원, 탈주한 소년 원생 21명 검거 못해[임영서]
입력 1996-07-22 |
수정 199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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