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다리 매트여왕 ]
● 앵커: 여자유도 조민선 선수는 늦게 유도에 입문하고서도 국내 5체급을 석권해온 매트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녀의 오늘 금메달은 예고된 것이었습니다만은 또 그런만큼 각국 선수들 견제의 대상이 됐습니다.
오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 풍납동 조민선 선수 집에서는 조 선수 가족들이 밤새 텔레비전을 통해 조 선수 경기를 지켜보며 초조하게 승전보를 기다렸습니다.
서울시내 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아버지 조용희氏와 어머니, 그리고 세 동생 등 다섯식구는 지난밤 친지들의 방문도 사양한 채 조용히 조 선수의 선전을 응원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조 선수가 애틀랜타로 떠난 뒤 지난 보름동안 매일 부근 절에 나가 조 선수의 승전을 기원했고,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애써 달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민선 선수가 통쾌한 한판승 행진을 거듭할 때마다 가족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새벽5시, 대망의 올림픽 우승을 달성하자 벅차오르는 감격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 조민선 선수 아버지: 장한 딸이라고, 정말 장한 일을 해냈구나, 정말 고맙다, 정말 우리집에 살고 싶은 생동감을 불러주는 힘의 원천이 되는구나...
● 기자: 경기가 끝난 뒤 20여 분 뒤, 채 시상식도 하기 전에 조 선수가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어와 또 한번 부모님을 감격시키기도 했습니다.
MBC 뉴스, 오정환입니다.
(오정환 기자)
뉴스데스크
금메달 획득한 여자 유도 조민선 선수 가족들의 표정[오정환]
금메달 획득한 여자 유도 조민선 선수 가족들의 표정[오정환]
입력 1996-07-23 |
수정 199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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