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한 복서 알리 ]
● 앵커: 이번 올림픽에서 왕년의 철권 프로복싱의 신화인 무하마드 알리는 권투의 후유증으로 인해서 자신의 몸조차도 가누지 못하면서 성화 최종 점화를 맡음으로써 아직까지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김병훈 기자입니다.
● 기자: 프로복싱 헤비급의 전설적 왕자인 무하마드 알리가 병마를 무릅쓰고 떨리는 손으로 성화에 불을 당기는 모습은 8만여 관중과 텔레비전으로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보던 전 세계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애틀랜타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불치의 파킨슨씨 병을 앓고 있는 알리를 성화 점화자로 내세움으로써 시련을 이겨내는 불멸의 인간정신을 표현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서 거동이 불편한 알리가 큰 움직임 없이 불을 당길 수 있도록 성화대의 설계까지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68년 로마 올림픽 복싱 라이트 헤비급의 금메달 리스트였던 알리는 극심했던 흑백차별에 항의해 자신의 금메달을 강물에 던져버렸습니다.
개막식 이후 국제올림픽 위원회는 알리에게 새로 금메달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새 메달의 수여 여부와 관계없이 알리는 이미 이번올림픽 개막식의 주역이 됨으로써 자신의 영원한 금메달을 도로 찾았고, 전세계는 박수로 그를 축하했습니다.
MBC 뉴스, 김병훈입니다.
(김병훈 기자)
뉴스데스크
프로 복싱 신화 무하마드 알리,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김병훈]
프로 복싱 신화 무하마드 알리, 올림픽 성화 최종 점화[김병훈]
입력 1996-07-23 |
수정 199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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