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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철거 논란[이보경]

고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철거 논란[이보경]
입력 1996-07-23 | 수정 1996-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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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가철거 논란 ]

    서울 도심인 종로구 안국동에 자리잡고 있는 99칸 고택인 故 윤보선 前대통령의 생가가 원형보존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이보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故 윤보선 前대통령의 99칸 한옥입니다.

    지난 78년 서울시 민속자료 27호로 지정됐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15년 앞선 지난 63년 서울시는 윤氏 저택의 담과 행랑채 일부를 헐어 길을 넓힌다는 도시계획을 확 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 도로확장 공사가 시작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뒤에 보시는 것처럼 윤氏 고택의 행랑채가 삐져나와 주택가 이면도로의 폭이 갑자기 반으로 좁아집니다.

    ● 주민: 담장은 장마에 몇 해 전에 몇 번 무너져가지고 다시 보수한 게 돼서 옛날 담장이 아니고 문화재 가치가 없는 거예요.

    ● 기자: 관할 구청인 종로구도 서울시의 윤氏 고택 부분철거심의를 네번째 건의했습니다.

    ● 김태호 문화공보실장 (종로구): 교통소통이라든지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당초의 도시계획대로 길을 좀 넓혀야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 기자: 서울시 문화재 위원회는 내일 윤氏 생가 부분철거문제를 다시 심의할 예정입니다.

    ● 김성우 교수 (연세대): 조선시대 양반주택으로서 귀한 예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렇게 들어가 앉아있는 도시의 조직 자체가 조선시대 모습을 갖고있기 때문에 보존이 바람직한데요...

    ● 기자: 이처럼 민속자료 보존을 강조하는 전문가들과 도시계획 이행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서 윤氏 고택을 둘러싼 논란은 접점을 찾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뉴스, 이보경입니다.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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