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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유도 계순희 선수,일본 다무라 료코 꺾고 금메달 획득[윤용철]

北,유도 계순희 선수,일본 다무라 료코 꺾고 금메달 획득[윤용철]
입력 1996-07-27 | 수정 199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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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계순희 金 ]

    ● 앵커: 84연승 가도를 달리던 일본 여자 유도의 자존심 다무라 료꼬가 무너졌습니다.

    료꼬를 무너뜨린 선수는 국제무대에 처음 출전한 북한의 신예 계순희 선수였습니다.

    윤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다무라 료꼬는 예상대로 예선전을 승승장구하며 여자 48kg급 결승에 올랐습니다.

    상대는 이번 올림픽이 국제 무대의 첫 출전인 북한의 계순희 선수였습니다.

    25초를 남겨놓은 시각, 계순희 선수는 효과를 얻으면서 마지막까지 땀을 쥐게 하던 두 선수의 승부가 갈렸습니다.

    애틀랜타 올림픽유도 종목의 최대 이변 이었습니다.

    마침 유도장을 찾은 대한 체육회 인사와 북한 임원들은 함께 남북의 손을 잡고 일본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승리에 환호했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첫 금메달의 감격에 목이 메었습니다.

    ● 계순희 선수 (북한 유도): 너무 꿈같으니까 말을 못하겠어요.

    ● 기자: 일본 유도의 자존심 다무라 료꼬가 패하자 일본 관중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습 이었습니다.

    유도장을 거의 전세 내다시피 했던 일본 응원단은 침통한 표정 속에 연신 눈물을 훔쳤습니다.

    일본 선수단이 가장 확실한금메달 후보로 내세웠던 료꼬의 연승 행진도 84연승에서 멈췄습니다.

    ● 다무라 료꼬: 결승전에서 갑자기 몸이 말을 안 들었다.

    상대 선수는 이기려는 의지가 나보다 더 강했다.

    ● 기자: 계순희 선수는 올해 16살로 유도에 입문한지 이제 2년밖에 되지 않은 신예 입니다.

    아직도 소녀티를 벗지 못한 계순희 선수는 오늘승리로 일본 응원단 뿐만 아니라 다무라 료꼬의 연승기록을 세고 있던 세계 유도 관계자들까지 충격과 놀라움 속에 빠트렸습니다.

    애틀랜타에서 MBC 뉴스, 윤용철입니다.

    (윤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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