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댐으로 북한의 생활필수품 떠내려와 재해 규모 시사[박민기]

[ 북한 물건 둥둥 ]

● 앵커: 어제 이시각에도 전해드렸습니다만은 북한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려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최전선에 위치한 평화의 댐으로 떠내려온 북한의 생활필수품이나 다리를 놓았던 통나무와 각종 부유물들이 그 재해규모를 시사하고 있습니다.

춘천 문화방송의 박민기 기자가 보도 합니다.

● 기자: 금강산을 발원지로 해 평화의 댐으로 흘러드는 북한강의유량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지난번 평화의 댐 수위가 시간당 10m이상씩 늘어나 댐이 생긴 이례 가장 높은 수위를 기록했습니다.

진한 흙탕물과 함께 떠내려온 것들에서 북한지역에도 비 피해가 컸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박세준氏 (평화의 댐 사업소): 통나무, 그 나무에 배, 그리고 생활필수품 및 드럼통, 런 것들이 많이 떠내려와서 부근에서 피해를 많이 본 것 같습니다.

현재, 이 평화의 댐도 최고로 많이 수위가 차와서...

● 기자: 남한에서는 볼 수 없는 녹색 별무늬에 축구공이 물결을 따라 떠다니고 있습니다.

수백개의 통나무들도 강물에 떠내려 왔습니다.

침엽수림에 속하는 가뭄비 나무에는 도끼로 자른 자국이 남아있고 철심이 곳곳에 박혀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의 댐 주변을 떠다니는 북한 부유물에는 남한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 1회용품 쓰레기는 눈에 안 띄어 남북한생활상이 크게 다름을 지레 짐작했습니다.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서 MBC 뉴스, 박민기입니다.

(박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