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하다 분실하면 못 찾아]
● 앵커: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물건을 깜빡 잊고 두고 내리는 경우가 있을 겁니다.
과연 어느 정도나 찾을 수 있는지 이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파출부로 일하는 56살 최 모 씨.
친구에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최씨는 지난달 27일 돈을 돌려주러 택시를 타고 약속장소로 갔습니다.
최 씨는 기본요금 거리지만 아픈 무릎 때문에 택시를 탔습니다.
그리고 1천 원을 꺼내는 순간, 수표와 현금이 든 지갑을 뒷자리에 떨어뜨렸습니다."돈을 줄려고 지갑을 여니까, 지갑이 없는 거예요.
그래 갖고 죽는다 산다하고 막 쫓아왔지요 은행으로, 가서는 얻어서 갚는다 했지요."직원 3명과 함께 광고인쇄업을 하는 이상선 씨는 거래처에 갖다 줄 결재대금 7백만 원이 든 가방을 택시 안에 깜빡 놓고 내렸습니다.
벌써 8일째가 지났지만 이 가방을 주웠다고 이 씨에게 연락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 이상선氏: 9월 7일까지 12시까지 을지로로 가서 결재를 해줘야 하는데 지금 아직까지도 조달 방법도 막막하고 지금 그래요.
그렇다고 수금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 기자: 분실신고와 습득신고를 받는 유실물 관리센타.
하루에도 1백여 건이 넘는 분실신고가 이곳 유실물 관리센터에 접수되고 있지만 정작 주인에게 돌아가는 물건은 하루 평균 1건이 채 안됩니다.
분실물을 찾는 비율은 1%를 조금 넘고 그나마 이 수치도 해마다 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생각지 않는 우리사회의 현주소입니다.
(이태원 기자)
뉴스데스크
대중교통 분실물 회수율 1% 이하[이태원]
대중교통 분실물 회수율 1% 이하[이태원]
입력 1996-09-05 |
수정 199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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