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불법훼손]
● 앵커: 영남의 알프스로 불리는 경주시 산내면 가지산 자락이 무참히 망가지고 있습니다.
경주시가 대도시 세력가들에게 별장과 러브호텔 허가를 남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산 문화방송 박치현 기자가 고발합니다.
● 기자: 천혜의 절경인 가지산 자락에 부산의 재력가 김 모氏등외지인 5명이 산림 2천여 평을 불법 훼손해 다섯 동의 호화별장을 짓고 있습니다.
● 김봉기氏(별장 주인): 소유주가 한 사람이 전부 분할한 겁니다.
분할등기를 해갖고 허가받아가지고 짓는 겁니다.
● 기자: 위장전입자로 드러난 김 모 여인 소유의 아리아 모텔, 계곡의 흐름을 바꿔가며 하천 부지에 불법으로 건립됐습니다.
부산에 살고 있는 엄 모氏 소유의 이 여관도 실제 허가면적보다 3천 평의 산이 무단 훼손돼 있고, 이 신축여관의 진입로는 보시는 것처럼 인근 계곡에서 불법 채취한 자연석으로 단장돼 있습니다.
산중에 자리 잡고 있는 거대한 이 모텔의 소유주는 前 산내면파출소장인 황 모氏.
만여 평의 산을 깎아 호화스럽게 지어진 수십억 원짜리 이 모텔은 언뜻 봐도 경주시의 특혜 없이는 건축이 불가능함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심산유곡이 무참히 훼손되고 있으나 허가 관청인 산내면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변합니다.
● 이기태 면장(경주시 산내면): ...문제가 없기 때문에 시에서도 어쩔 수 없이 허가하?
● 기자: 가지선을 따라 펼쳐지는 13km의 계곡에는 수십 개의 무허가 방갈로와 짓다 만 불법 건물이 흉물 처럼 남아 있습니다.
(박치현 기자)
뉴스데스크
경주시, 별장과 러브호텔 허가 남발로 가지산 불법 훼손[박치현]
경주시, 별장과 러브호텔 허가 남발로 가지산 불법 훼손[박치현]
입력 1996-09-10 |
수정 1996-09-10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