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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가정집 침입한 임동수, 이유없이 일가족 3명 살해[임영서]

대낮 가정집 침입한 임동수, 이유없이 일가족 3명 살해[임영서]
입력 1996-09-16 | 수정 199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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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 없는 살인]

    ● 앵커: 대낮에 가정집에 침입한 20대 남자가 아무런 이유 없이 주부와 두 아들 등 3명을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무섭습니다.

    현장에서 검거된 용의자는 그냥 살고 싶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임영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오후 2시 반, 서울 관악구 봉천동 40살 강 모氏집에는 강氏 부인 30살 최순옥氏와 두 아들 7살 지태, 5살 지상군이 평소처럼 평온한 오후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면서 전혀 얼굴조차 본적도 없는 20대 남자가 침입해 최여인과 두 아들에게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20대 남자는 세 모자를 살해한 뒤 태연하게 최여인 옆에 누워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용의자는 부근에 사는 26살 임동수氏로 밝혀졌습니다.

    용의자 임氏는 강氏집의 열려진 현관문을 통해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서 모氏(목격자): 완전히 신발 벗는데 있잖아요.

    거기까지 피가 너무 많았어요.

    ● 기자: 경찰 조사에서 임氏는 살고 싶지 않아 술을 마셨고 취하다 보니 현관문이 열려진 강氏집을 택해 살인극을 벌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임氏는 노동판을 전전해온 자신의 처지가 한심해 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지만 무모한 살인극을 설명하기엔 부족했습니다.

    ● 임동수氏(용의자): 저는 살만한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죽겠습니다.

    ● 기자: 평온한 가정을 아무 이유 없이 무참히 파괴한 엽기적인 살인극은 이미 물질 만능에 깊숙이 물든 우리 사회가 빚어낸 참사의 하나였습니다.

    (임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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