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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금 우리는]교통사고 장애자들이 겪게 되는 심한 후유증[이효동]

[지금 우리는]교통사고 장애자들이 겪게 되는 심한 후유증[이효동]
입력 1996-10-25 | 수정 199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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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우리는] 후유증 더 무섭다 ]

    ● 앵커: 뉴스데스크가 마련한 교통혁명 시리즈, 오늘은 교통사고 장애자들이 겪게 되는 심각한 후유증, 심리적 고통 그리고 정신적 고통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4년째 휠체어 신세를 지고 있는 올해 30살의 김효성氏,김氏는 지난 92년 운전 중에 한눈을 팔다 앞에 가는 트럭을 들이받고 차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온몸에 마비가 왔습니다.

    중풍으로 고생하던 아버지마저 몸져누웠습니다.

    활달했던 성격도 갈수록 소침해졌습니다.

    ● 김효성(30살): 남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하고 그리고 이제 밖에 나다닐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좀 더 이제 소극적으로 사람이 변하죠.

    ● 기자: 교통사고를 당하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서서히 그 후유증이 나타난다는데 더 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 김종오 전문의(이대목동병원 정형외과): 교통사고 환자들 중에는 처음에는 단순 타박상인줄 알았는데, 후에는 디스크나 연골판 손상 등으로 더 큰 후유증으로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또 이로 인해 정신적 피해들을 많이 호소하고 있습니다.

    ● 기자: 서울 가양동에 사는 최귀남氏는 지난 88년 손님을 태우고 가다 추돌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직후 가해자와 30만원에 쉽게 합의를 봤습니다.

    그러나 6달 후 눈의 초점이 맞지 않고 입을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졌습니다.

    심지어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 최귀남(46살): 방에 들어오니까 이상한 벌레들이 기어다녀요.

    제가 깜짝 놀라 아내를 부르니까 아내가 당신 뭘 보고 그러냐고.

    ● 기자: 10년 무사고에 용감한 시민상까지 받아 개인택시를 몰게 됐다는 꿈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

    김氏는 힘든 공장 일을 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오늘도 가누기 힘든 몸을 이끌고 취로사업에 나섭니다.

    MBC 뉴스, 이효동입니다.

    (이효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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