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염 치료제 개발 ]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지금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나와 있지 않았던 B형 간염치료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돼 의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기자: 전국 어디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경이라는 풀입니다.
바로 이 씨앗에서 새로운 간염 치료제가 추출됐습니다.
서울대 천연물 과학연구소 장일무 교수팀이 중외제약과 공동으로 개발해낸 MP77A라는 새로운 생약물질은 한방에서 황달 치료제로 쓰여온 차전자, 즉 질경이 씨의 주성분입니다.
중외제약은 미국 코넬대학 등과 함께 사람과 똑같이 간염을 앓는 동물인 우드척에 이약을 투여해 실험한 결과 간염이 완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독성과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장일무 소장(서울대 천연물 과학연구소):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실시할 경우에 그 치료효과가 탁월하고 또는 안전성도 확보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 기자: 중외제약과 서울대 공동 연구팀은 다음 달 부터 중국 연변주민 등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임상실험에서도 동물실험에서와 같은 약효가 입증되면 이 신약은 획기적인 간염 치료제로서 빠르면 2∼3년 안에 상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신약성분은 질경이 외에도 남해안 지방에 자생하는 식나무의 잎과 뿌리에 다량으로 들어있는 것으로 밝혀져 원료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병훈입니다.
(김병훈 기자)
뉴스데스크
중외제약과 서울대 장일무 교수팀,B형 간염 치료제 개발[김병훈]
중외제약과 서울대 장일무 교수팀,B형 간염 치료제 개발[김병훈]
입력 1996-10-28 |
수정 1996-10-28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