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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간행 장정일 소설 둘러싼 출판문화계의 외설시비[이성주]

김영사 간행 장정일 소설 둘러싼 출판문화계의 외설시비[이성주]
입력 1996-10-28 | 수정 199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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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외설시비 ]

    ● 앵커: 최근 나온 일부 소설들을 둘러싸고 그 외설성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해당 출판사가 등록 취소되는 등 출판문화계에 다시 외설시비가 가열이 되고 있습니다.

    ● 기자: 최근 외설시비로 큰 물의를 빚고 있는 장정일氏의 소설입니다.

    2주전에 나온 이 소설은 중년의 전직 조각가와 고3 여학생간의 가학적이고 비정상적인 성행위를 노골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이 나오자 음란폭력성조장매체 대책시민협의회는 책을 낸 김영사에 책의 즉각 회수와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권장희(「음대협」 정책실장): 분별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자극을 줘서 그것으로 인해서 또 다른 사람에게 범죄를 초래할 수 있다면 그것은 규제를 해야 된다는 얘기입니다.

    ● 기자: 김영사측은 결국 오늘 소설이 물의를 일으킨 것을 인정하고 공개사과를 약속했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과 아르헨티나 여류작가의 소설들을 출간했던 열음사가 작품의 외설성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해당구청으로부터 등록 취소당했습니다.

    열음사 측은 그러나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며 강경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김수영 대표(열음사): 성에 대한 표현이 예술이냐 포르노냐 하는 것은 코애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어떤 독자의 많은 평가를 걸러서야 만이 된다고 저는 보거든요.

    ● 기자: 지난 92년 노골적인 성행위 묘사소설로 마광수氏가 유죄판결을 받은 이후 다시 이 같은 외설 시비가 격화되고 있는데 대해 출판 문학계에서는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품의 내용에 문제가 있더라도 그에 대한 직접적인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문단과 출판계 그리고 서적상들에 의한 자율적인 규제의 틀이 이제는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MBC 뉴스, 이성주입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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