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층 아파트 “와르르” ]
● 앵커: 오늘 새벽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14층 아파트가 무너져서 150여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지역은 이집트 대통령관저에서 불과 두 블럭 떨어진 고급주택가였습니다.
● 기자: 14층의 아파트가 순식간에 무너진 모습입니다.
밤새 구조작업을 폈지만 19명만 살아났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명이지만 150명 정도로 추정되는 실종자들은 대부분 건물더미에 묻혀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아파트는 40여세대가 입주해 있었고, 사고시간이 현지 시각으로 가족들이모두 집에 있는 일요일 저녁 6시 반이어서 인명 피해가 많았습니다.
사고 현장좌우에 있는 아파트가 멀쩡한 것이나 목격자들이 전하는 사고 순간 모두 삼풍 사고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 마그디 압델: 꽝 하는 굉음과 함께 건물이 먼지처럼 주저앉았다.
● 기자: 아직까지 붕괴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에서는 지은 지 20년이 넘는 건물에 2년 전 불법으로 4층을 더 올린 것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이런 류의 불법 증축이 공무원들의 부패로 인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
뉴스데스크
이집트 카이로 14층 아파트 붕괴 참사, 150여명 사망[이장석]
이집트 카이로 14층 아파트 붕괴 참사, 150여명 사망[이장석]
입력 1996-10-28 |
수정 199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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