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식인 황제 보카사 사망[김상헌]

식인 황제 보카사 사망[김상헌]
입력 1996-11-04 | 수정 1996-11-04
재생목록
    [식인 황제 보카사 사망]

    ● 앵커: 지난 70년대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의 자칭 황제로 군림하면서 인육까지 먹는 등 해괴한 만행을 저질러 세상을 경악케했던 보카사가 어제 사망했습니다.

    ● 기자: 보카사는 지난 66년 자신의 조카를 무너뜨리고 종신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에 걸림돌이 되는 정적들은 무조건 죽였고 그 고기까지 먹었다고 태연히 말하기도 했습니다.

    나폴레옹을 흉내내기를 좋아했던 보카사는 지난 77년 대관식 때 우리 돈으로 40억원짜리 금관을 만들어 썼습니다.

    이 대관식을 위해 국고 전체의 1/4이 탕진됐습니다.

    황제가 된 뒤에도 횡포는 갈수록 심해져서 한때 학교 제복이 불편하다고 불평하는 어린이 2백여명을 홧김에 죽이기도 했습니다.

    보카사는 독실한 카돌릭 신자로 행세하면서도 문란한 생활을 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자녀수만 최소한 55명이나 됐습니다.

    보카사는 지난 79년 리비아 방문 중 쿠데타로 쫓겨나 망명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뒤 재판을 받고 사형이 선고됐지만 그 뒤 군사정권으로부터 사면을 받았습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