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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보로 주식투자 했다 손해 본 40대 주부 자살[오상우]

아파트 담보로 주식투자 했다 손해 본 40대 주부 자살[오상우]
입력 1996-11-09 | 수정 1996-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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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파트 담보로 주식투자 했다 손해 본 40대 주부 자살]

    ● 앵커: 오늘 주식시장에서는 또다시 종합주가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지수 730. 82는 올들어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지난 93년 10월이후 3년1개월만의 최저치이기도 합니다.

    주식값이 연일 폭락하자 남편 몰래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투자를 했다가 1억원의 손해를 본 한 40대주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 기자: 어제 새벽 5시반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 한 아파트 경비실 지붕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주부 44살 최모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최씨는 가족들이 잠든 틈을 타 이곳 4층 계단실 창문으로 뛰어내렸습니다.

    숨진최씨는 지난 86년부터 주식투자를 해오다 지금까지 모두 1억원 이상의 손해를본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손해를 매꾸기 위해 최씨는 무리한 재투자에 나섰습니다.

    최씨는 최근 남편몰래 경기도 분당의 47평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사채업자에게 1억여원을 빌려 주식을 샀으나 주가폭락으로 10여 일만에 5천여만원의피해를 다시 봤으며 이를 더욱 고민해 왔다고 가족들은 밝혔습니다.

    최씨가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지난달 하순, 800포인트가 넘었던 종합주가 지수는 보름 뒤인 어제 740포인트로 70포인트 이상 폭락했습니다.

    ● 증권회사 직원: 주식이 너무 많이 빠져서 비관해서 자살한 것 같다고해 주세요.

    불과 지금 10일 전후해서 반토막된 주식들이 허다해요.

    ● 기자: 경찰은 우울증을 앓아오던 최씨가 사채까지 끌어들인 주식투자에도 불구하고 큰 손해를 보게되자 우울증까지 도지면서 투신한 것으로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오상우입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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