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속 최소화 ]
● 앵커: 검찰은 오늘 연세대에서 연행된 학생들 가운데 시위 주동자를 철저히 가려내되 단순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훈방조치 등 가급적 관용을 베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병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검찰은 오늘 연행한 3천여 명의 학생들을 서울시내 경찰서 30곳에 분산 수용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연행된 학생들 가운데 우선 구속 대상자를 가려내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검찰이 밝힌 구속 대상자는 시위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 학생들의 농성장 이탈을 막은 이른바 사수대등입니다.
검찰은 특히 화염병을 던지거나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모습이 사진이 찍히는 등 폭력 행위가 확인된 학생들은 전원 구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그러나 구속 대상자는 가급적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는 엄격히 하되 구속이나 형사입건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선배들에 이끌려 시위에 참가한 뒤 농성장을 빠져 나오지 못한 상당수의 1학년 학생들에 대해서는 선처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학생들이 연세대 건물을 무단 점거한 혐의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전원 형사 입건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했지만, 이 경우 사태의 조기 진화라는 당초 목적에 어긋나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사상 최대 규모인 5천여 명의 연행자를 상대로 한 검찰 조사는 밤샘 조사를 한다 해도 빨라야 내일 오후 늦게나 마무리돼 구속대상자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민병우입니다.
(민병우 기자)
뉴스데스크
검찰,연세대 연행 시위 학생 중 구속 대상자 선별 주력[민병우]
검찰,연세대 연행 시위 학생 중 구속 대상자 선별 주력[민병우]
입력 1996-08-20 |
수정 199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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