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결’마우스피스 ]
● 앵커: 병원에서 내시경 검사 때 사용하는 마우스피스는 그 값을 전액 지원받을 뿐 아니라 보건당국이 위생을 목적으로 일회용 사용을 권장하고 있는데도 상당수 병원이 이를 무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주 문화방송 마목련 기자입니다.
● 기자: 지난 93년도에 국내에서 개발된 내시경용 마우스피스입니다.
국내개발에 따라 그동안 한 개에 5천 원씩 수입해 써왔으나 이제는 천 원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비싼 가격 때문에 소독해서 재사용해야할 이유가 없고 또 보건당국에서도 환자의 위생을 고려해 일회용 사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병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올해부터 마우스피스 값을 의료보험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따라서 병원들은 마우스피스 값을 전액 지급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 년에 150만 명 정도가 내시경검사를 받고 있지만 일회용 사용량은 10만개를 넘지 않습니다.
● 이수택 교수 (전북대 병원): 마우스피스를 사용하게 되면은 마우스피스에 묻을 수 있는 환자의 침이나 또는 잇몸질환이 있을 때 그 환자의 피 같은게 묻을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소독을 한다 하더라도 B형 간염이나 일반 잇몸에 있는 세균 같은게 감염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 기자: 그런데도 병원들은 쓰레기가 많이 나온다는 엉뚱한 이유를 내세우며 마우스피스를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 병원 관계자: 일회용 마우스피스가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 기자: 왜 그런가?
● 병원 관계자: …폐품만 쌓인다.
● 기자: 이러한 마우스피스의 반복사용은 환자의 감염을 고려하지 않는 병원 측의 무신경과 지원받는 진료비를 부당하게 챙기려는 소행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마목련입니다.
(마목련 기자)
뉴스데스크
병원들 불결한 내시경 검사용 마우스피스 사용[마목련]
병원들 불결한 내시경 검사용 마우스피스 사용[마목련]
입력 1996-08-20 |
수정 199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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