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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가정 주부들 파친코 중독 비상[김재철]

일본 가정 주부들 파친코 중독 비상[김재철]
입력 1996-08-23 | 수정 199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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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친코 중독 비상 ]

    ● 앵커: 이웃 일본에는 요즘 망국병 파친코를 지탄하는 소리가 높습니다.

    가정주부들이 구슬치기 도박에 정신 팔리는 사이, 혼자 있던 아이들이 사고로 잇따라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 김재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특파원: 일본 전국 만8천개 파친코 가운데 하나인 표쿄현의 한 업소입니다.

    전인 21일 밤, 다섯 살 된 여자 어린이가 어머니가 파친코를 하고 있는 사이에 이곳 주차장에서 놀다가 뺑소니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올해26살 된 어머니는 파친코에 정신을 뺏겨 3시간 동안이나 딸을 주차장에 혼자 있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 가정 주부: 기분 발산 위해 마작, 경마, 파친코 안하는 사람 있는가?

    ● 특파원: 경찰은 지난 5월부터 넉 달 사이에 7명의 어린이가 이처럼 파친코 건물 근처에서 숨졌으며 모두가 혼자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고 덧붙였습니다.

    NHK와 후지 등 일본 언론은 차안에 혼자 있다가 질식돼 숨지거나 개천에 빠져 죽은 어린이도 있다면서, 망국병인 파친코를 규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업자들은 자율적으로 대책을 마련한다면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마련했습니다.

    자녀와 같이 오면 입장 사절이라는 포스터를 붙인데도 있고 자동차 안에 어린이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순찰조가 생겼으며, 버스를 개조해 어린이들의 놀이터를 마련하는 업소까지 생겼습니다.

    ● 파친코 지배인: 놀이터를 마련해 사고를 막고 있다.

    ● 특파원: 1년 매출액이 30조엔, 우리 돈으로 무려 240조원에 이르는 파친코 산업이 언론이나 시민들이 바라는 대로 축소되거나 규제가 될지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김재철입니다.

    (김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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