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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출동]보험회사 자동차긴급출동무료서비스 유명무실[문호철]

[카메라 출동]보험회사 자동차긴급출동무료서비스 유명무실[문호철]
입력 1996-08-25 | 수정 199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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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메라 출동 ][ 서비스 대신 바가지 ]

    ● 앵커: 카메라 출동입니다.

    작년에 보험회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대폭 인상해놓고는 경쟁적으로 긴급 무료 출동 서비스라는 것을 시작했습니다.

    고장 난 자동차를 돈을 받고 끌어다 주거나 정비해주는 대신에 무료로 이런 서비스를 베풀어주고 그리고 연료도 무료 채워주겠다고 하는 이 서비스가 실제 어떻게 고객들의 속을 썩이고 있는지 문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 고양시 자유로.

    ● 취재동행 정비기술사: 접촉 불량이라서 연료차단이 된겁니다.

    ● 기자: 간단히 복구 가능합니까?

    ● 취재동행 정비기술사: 그렇죠.

    간단히 복구 가능하죠.

    ● 기자: 이 차는 이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비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간단히 쉽게 고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 대한 화재보험: 네, 대한(보험)입니다.

    ● 기자: 지금 차가 문제가 있어 연락을 드렸는데요.

    어디가 문제가 있죠?

    ● 출동 정비직원: 지금 못봐요.

    부품을 우리가 다 갖고 있지 않아요.

    일부 간단한 것만 갖고 있지.

    ● 기자: 서비스 내용대로라면 가맹 정비점까지 견인할 때의 비용은 무료.

    ● 기자: 아저씨 얼마예요, 그래서?

    ● 견인기사: 10km뺀 나머지가 30km거든요, 6만원이예요.

    ● 기자: 그러나 취재팀의 확인결과, 공장까지 갈 수 있는 가까운 길은 15km 거리.

    ● 견인기사: 솔직히 얼마나 돌았겠어요?

    km수 얼마나 돌았겠어요?

    솔직히 견인비 가지고 이거 야간수당도 안 받고 있는데, 사람 정말...

    ● 기자: 다음날 차를 찾으러 갔습니다.

    ● 정비소 직원: 생긴 게 요래도 비싸가지고...

    어제 견인비 부담도 하고 그러셔서 제가 (싸게 해드리는 거예요)

    ● 기자: 정비소에서는 부품을 갈았다며 5만원을 요구했습니다.

    망가졌다는 부품을 차에 다시 끼워봤습니다.

    “이상이 없는 거죠?"

    ● 자동차 서비스 센타 직원: 예, 지금은 잘 걸리는 거예요.

    ● 기자: 여의도 고수부지의 또 다른 고장승용차.

    현대보험에 신고를 했더니 무조건 견인차가 출동해 차를 끌고 갑니다.

    그리고 정비공장 에서는 갈아 끼우지도 않은 연료펌프를 갈아 끼웠다고 속여 8만원이나 되는 수리비를 받아 챙겼습니다.

    "이 (연료펌프를) 갈지도 않았다고 하는데 왜 이걸 갈았다고 애기했죠?"

    ● 만도플라자 정비업소 직원: 미안하게 됐습니다.

    ● 기자: 경기도 성남시.

    삼성보험에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 직원은 형식적으로 살펴보고는 기름이 가득한 차인데도 연료가 바닥났다고 합니다.

    "보험회사에서 무료로 주유해 준다고 하던데, 기름 바닥나면"

    ● 출동직원: 저희들이 두 번 나와서 해드릴 수는 없다는 얘기죠.

    ● 기자: 그렇게라도 해 주셔야지..,.

    ● 출동직원: 그럼 별도로 비용을 내세요.

    그럼 해 드릴게.

    ● 기자: 이들은 결국 아무런 조치도 없이 그냥 가버렸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 것일까?

    보험회사는 우선 고객을 끌어올리는 욕심에 제대로 된 시설이나 가맹점 확보도 없이 성급하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중간관리업체 역시 자체 기술자나 직영점 없이 기존의 영세한 카센타에만 서비스를 맡기고 있어 고객은 특별히 나아진 서비스를 기대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 만도플라자 자동차 관리회사: JAF(일본 자동차 관리회사)는 지금 직영으로 2만7천 명이 있고, 거기는 협력업체 개념이 전혀 없습니다.

    차도 출동차나 견인차를 자체 보유하고 있는데.

    ● 가맹정비점: 야간이니까 만5천원 받고 나오지만 값어치를 못 느끼니까, 간단한건데 가게에 가서 바가지를 씌우기도 하죠.

    ● 기자: 결국 고객확보에만 열 올린 보험회사의 공신력을 믿고 서비스를 기대했던 소비자들은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보된 것입니다.

    카메라 출동입니다.

    (문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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