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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관할권 포기한 일본, 페스카마호 공해상으로 유도중[유기철]

수사관할권 포기한 일본, 페스카마호 공해상으로 유도중[유기철]
입력 1996-08-26 | 수정 199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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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해로 이동 ]

    ● 앵커: 페스카마호는 오늘 일본 순시선의 유도를 받아서 머물고 있던 일본 영해를 떠나 공해상으로 내보내졌습니다.

    우리나라 선원이 살해된 이번 사건에 일본이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도쿄 유기철 특파원입니다.

    ● 특파원: 도쿄의 한 외교소식통은 오늘, 일본 해상보안청이 페스카마호의 독자적 항해가 가능하다는 판단아래 순시선 2척을 동원해 포리시마섬 북쪽 공해상으로 페스카마호를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또 일본 해상보안청의 현지 보고를 인용해 페스카마호에는 순시선의 보안관이 타고 있어 또 다른 분쟁의 소지는 없으며, 식량과 연료도 일부 남아있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페스카마호가 오늘 일본 영해에서 공해로 보내지고 있는데 대해 일본 측은 북상중인 태풍을 피하기 위한 안전조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모두 다섯 나라가 관련된 페스카마호의 수사관할권을 일찌감치 포기함으로써 외교적 마찰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해상으로의 이동 조치를 서두른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페스카마호의 조기 귀환을 유도하기 위한 선단을 파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페스카마호는 자력항해로 부산항 등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오늘 오전 페스카마호를 빠른 시일 안에 인도해 줄 것을 일본 외무성에 요청했으나 일본 정부는 중국과 인도네시아등과의 외교적 협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유기철입니다.

    (유기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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