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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성지순례 올랐던 힌두교도들 악천후로 고립돼 참변[이장석]

히말라야 성지순례 올랐던 힌두교도들 악천후로 고립돼 참변[이장석]
입력 1996-08-26 | 수정 1996-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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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지순례중 참변 ]

    ● 앵커: 히말라야 성지 순례길에 올랐던 힌두교도 수만 명이 지난 주말 악천후를 만나 고립돼 지금까지 160명이 숨졌습니다.

    외신들은 아직도 7천여 명이 위험지역에 남아있어 희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장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해발 3,880m에 있는 아마르나스 동굴은 시바신의 화신을 상징하는 얼음 석순이 그 안에 있다 해서 힌두교도들에게 성지로 받들여집니다.

    지난주 이곳을 순례하러 나섰던 8만여 명이 갑자가 몰아친 폭설과 폭우로 고립됐습니다.

    아마르나스 동굴로 가는 3백㎞의 도로는 산사태와 폭우로 완전히 봉쇄됐으며 악천후 때문에 구조헬기도 접근이 어려웠습니다.

    꼬박 나흘 동안 고립된 순례자들은 추위와 질병으로 고생해야 했으며 지금까지 16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구조된 순례자: 고산지대 주민들 덕분에 살았다.

    당국은 아무 도움도 못줬다.

    ● 기자: 어제부터 물이 빠지면서 대부분 안전지대로 대피했지만, 아직도 7천여 명은 위험지역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희생자수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된 사람들은 현재 잠무역 구내에 임시로 머물고 있지만 먹을 것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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