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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십대들이 저지르는 존속살해 등 폐륜의 원인은 가정불화[박성제]

십대들이 저지르는 존속살해 등 폐륜의 원인은 가정불화[박성제]
입력 1996-08-27 | 수정 199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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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륜원인‥가정불화 ]

    ● 앵커: 부자유친, 그 좋은 덕목이 이렇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에 발생한 존속살해 범죄 가운데 상당수는 10대들에 의해서 저질러지고 있다는 믿기 싫은 사실입니다.

    박성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대표적인 패륜범죄로 기억되는 이 두 사건이 던진 충격은 남부럽지 않은 집안의 아들이 치밀한 계획과 잔인한 수법으로 부모를 살해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존속살해 사건은 대부분 우발적이고 충동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 9년간 저질러진 존속살해 사건을 분석한 결과, 범인이 정신 이상일 때를 제외하고 부모의 학대나 외도 등으로 인한 가정불화에서 비롯된 경우가 절반이 넘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의 범행은 가족을 상습적으로 구타하거나 바람을 피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이 한순간에 폭발해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최인섭 박사 (형사정책연구원): 적지 않은 경우에 부모가 사실상 그런 행동들을 갖다가 장기간에 걸쳐 유발해 오지 않았는가 그런 측면을 띤 경우들이 적지 않습니다.

    ● 기자: 참을성과 자제력을 길러주지 못하는 입시 위주의 학교교육, 그리고 모든 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충동을 부채질하는 주변 환경.

    결국 인간성 상실의 사회 환경이 부모살해라는 끔찍한 범죄를 낳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 이성호 교수 (연세대 교육학과): 사람 때리고 치고 죽이는게 보통 일이니까, 아이들 그런 주변 환경들 속에서, 그러니까 충동적인데다 그게 결부되면 순간에 화났을 때 욱해가지고, 특히 사춘기 아이들이 그게 굉장히 무서워요.

    ● 기자: 존속살해는 분명 용서받지 못할 반인륜의 범죄입니다.

    10대의 어린 청소년이 서슴없이 부모를 살해하는 우리사회, 그 도덕적 황폐함을 극복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MBC뉴스, 박성제입니다.

    (박성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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