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붕없는 전철역 ]
● 앵커: 앞서서 가을장마를 영남지역에서는 반갑게 맞았다는 뉴스를 보내 드렸습니다만은 안산선 전철로 출퇴근하는 분들은 괴로우실 겁니다.
개통 8년이 지나도록 승강장에 비를 피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장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안산선 전철 상록수역입니다.
비오는 날이면 출근시간 승강장은 오히려 한산해집니다.
전철을 타려는 사람들은 승강장 문턱 계단 출구에 몰려 서있습니다.
승강장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이 없기 때문입니다.
● 전철 이용주민: 비오는 날은 여기 뚜껑이 없으니까 어쩔 도리가 없지요.
여기에 서 있어야지.
● 기자: 도착 신호와 함께 모여 있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비오는 날이면 늘 되풀이되는 모습입니다.
● 김의국氏: 전부 저기에 모여 있다가 차가 오면은 극장에서 불이났다 나오듯이 확 밀려나오기 때문에...
● 기자: 바지자락이 젖는 만큼 급히 우산을 접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짜증이 묻어납니다.
내리자마자 서둘러 우산을 펴보지만 벌써 등은 흠뻑 젖었습니다.
● 김성국氏: 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접을 덜 받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 기자: 안산선이 지나가는 7개 전철역이 이처럼 비바람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안산선을 이용하는 10만 명의 수도권 시민들에게는 비 맞으며 전철역을 뛰어다니는 일이 올해도 가을장마와 함께 찾아온 고달픈 일과가 돼버렸습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
뉴스데스크
안산선 7개 전철역 승강장, 지붕 없어 승객들 불편[박장호]
안산선 7개 전철역 승강장, 지붕 없어 승객들 불편[박장호]
입력 1996-08-27 |
수정 1996-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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