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범은 전직교사]
● 앵커: 페스카마호 선상반란 사건 속보입니다.
이 사건의 주모자는 중국조선족의 교사출신 엘리트로 강제로 배에서 내리게 되면 은 선원 송출회사에 준 돈 5백만 원을 돌려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 문화방송의 이종훈 기자입니다.
● 기자: 해경 수사 결과, 이번 선상반란 사건은 중국조선족 이양사 전재천씨가 한국 선원과의 잦은 마찰로 하선명령이 내려지자 송출회사에 주고 온 보증금 5백만 원을 못 받을 것을 우려해 범행을 주도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일 새벽3시부터 4시간에 걸쳐 선장 최기택 씨 등 우리 선원 7명을 조타실 앞 통로로 유인해 흉기로 찔러 차례로 바다에 던졌습니다.
선상반란 사건을 주도한 전재천 씨는 중국 천진대학 사범대를 졸업한 뒤 길림성 조선학교에서 13년간 교사생활을 한 엘리트 출신으로 밝혀졌습니다.
냉동실에서 동사한 것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선원 3명은 우리의 기관사의 사망으로 냉동이 되지 않자 다시 끌어내 몽둥이로 때려 수장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생존 일항사 이인석씨는 항해술이 좋고 일본과 한국으로 밀입국 때 의사소통이 잘될 것을 감안해 손과 발을 묶고 입에 테이프를 붙여 선수 창고에 감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사찬수 서장(부산 해양경찰서): 연안에서 경비정 조우에 대비하여 언어소통과 대담성 등 이용가치가 높아서...
● 기자: 실습생 최동호 군은 인도네시아 선원을 위협해 산채로 수장했다고 이들은 진술하고 있으나 인도네시아 선원들이 강력하게 부인해 신병을 인도네시아 영사관에 넘겨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항해사 이인석씨 등 생존 선원들은 연료 소모로 선체가 기울자 조선족 선원들이 어창에 들어가 선체 균형 작업을 하는 순간 어창의 문을 닫아 선상반란을 제압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종훈 기자)
뉴스데스크
페스카마호 선상 반란 집단 살해사건 주범, 조선족 교사[이종훈]
페스카마호 선상 반란 집단 살해사건 주범, 조선족 교사[이종훈]
입력 1996-09-01 |
수정 199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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