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중심 한국마라톤]
● 앵커: 오늘 후쿠오카 시내에는 우리 교포들이 오랜만에 태극기를 흔들면서 '이봉주, 이봉주'를 외쳤습니다.
일본 국민들도 이봉주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 기자: 현역 최고의 마라토너들이 각축을 벌인 이번 후쿠오카 마라톤은 고르지 못한 날씨 속에서도 시종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세계최고기록 보유자인 진사모를 비롯해 2시간 9분대의 기록을 가진 선수들만 모두 1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대회로 발돋움했습니다.
우리 교민들이 많이 모여 사는 이곳 큐슈대학 구간에는 이봉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나온 교민과 유학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교민들은 그동안 간직해 두었던 태극기를 오랜만에 꺼내 들었습니다.
이봉주가 선두그룹을 이루며 36km 지점을 달려 나가자 교민들은 하나된 목소리로 열띤 응원을 펼쳤습니다.
● 이영락 씨(교민): 기분이 아주 좋네요.
역시 이봉주 선수가 우승해야죠, 당연할거 같아요.
● 기자: 이봉주의 우승소식을 접한 일본 국민들도 이봉주가 막판 스퍼트에서 보여준 투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 기자(교토통신): 일본 선수들은 정신력이 문제다.
한국 선수를 본받아야 한다.
● 기자: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 열린 여러 차례의 국제마라톤 대 회에서 우리나라에 번번이 우승을 놓친 일본 국민들의 얼굴에는 실망감도 엿보였습니다.
후쿠오카에서 MBC뉴스 최장원입니다.
(최장원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후쿠오카 시내, 교민들 열띤 응원 보내[최장원]
일본 후쿠오카 시내, 교민들 열띤 응원 보내[최장원]
입력 1996-12-01 |
수정 199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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