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연습벌레]
● 앵커: '순둥이', '연습벌레' 바로 이봉주 선수의 별명입니다.
한국 마라톤을 세계 중심으로 이끈 이봉주 선수,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을 보겠습니다.
● 기자: 이봉주가 마라톤 풀코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부터입니다.
1시간47초의 하프마라톤 한국 최고기록 보유자라는 경력 외에는 별로 내세울 것이 없었던 이봉주는 그해 전국체전 마라톤에서 2시간10분27초의 당시 국내 랭킹 6위의 기록으로 우승함으로써 눈길을 끌기 시작했습니다.
두 달 뒤 12월 이봉주는 호놀룰루 국제마라톤에서 보스턴대회 우승자인 케냐의 엔데티를 24초차로 제치는 기염을 토하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168cm 56kg으로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승부욕과 성실함을 갖춘 이봉주는 94년 코오롱 팀으로 이적한 뒤 기량이 부쩍 향상됐습니다.
이봉주는 지난해 동아 국제마라톤을 제패한 뒤 올3월 역시 동아마라톤에서 2시간8분26초의 역대 국내 2위 기록을 작성하며 황영조 이후 한국 마라톤의 새로운 기수로 떠올랐습니다.
애틀랜타에서 3초차의 패배를 안긴 투과니는 물론 내로라하는 강호들까지 모두 제친 이봉주는 오늘 승리로 세계 마라톤 무대에서의 이봉주 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MBC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뉴스데스크
한국 마라톤을 세계 중심으로 이끈 이봉주 선수 마라톤 이력[정용진]
한국 마라톤을 세계 중심으로 이끈 이봉주 선수 마라톤 이력[정용진]
입력 1996-12-01 |
수정 199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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