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진 연말 표정 스케치[정상원]

[세모…더 바빠요]

● 앵커: 오늘 12월 달력보시면서 벌써 12월인가, 또 한해가 저무는구나.

이런 기분 들지 않으셨는지요.

바빠진 연말, 정상원 기자가 취재수첩에 담았습니다.

● 기자: 연말이 되면 가장 바쁜 곳은 역시 우체국, 한 해 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이나 신세진 사람들에게 보내는 정성이 밀려들기 때문입니다.

우체국의 연말 비상근무는 다음 주부터 시작됩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폭주하고 있는 우편물 때문에 이미 실질적인 연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평소 하루 40만 통 정도의 우편물은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백만 통으로 2배 이상 늘어납니다.

아르바이트생까지 동원해도 야간근무와 철야작업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 정지남 씨(서울 중앙우체국 우편과): 연말도 없죠, 늦게까지 하고 집에 가고 이렇게 하다 보면은 애들 볼 사이도 없습니다.

● 기자: 세월을 미리 사는 사람들, 대부분의 달력제작은 이미 끝난 상태지만 뒤늦게 들어온 주문량을 맞추려는 손길이 분주하기만 합니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추위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보낼 카드를 고르는 부자의 표정엔 따스한 정이 가득 배어있 습니다.

올해의 끝 12월의 초입에 선 도심 이곳저곳에선 크리스마스트리가 불을 밝히고 자칫 잊기 쉬운 불우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재촉하는 행사는 벌써 연말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원입니다.

(정상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