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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남 합천 황강변 장터 소싸움[최영태]

경남 합천 황강변 장터 소싸움[최영태]
입력 1996-12-01 | 수정 199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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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챔피언]

    ● 앵커: 이번에는 소싸움을 한번 보시죠.

    모닥불, 또 구경꾼들의 함성, 뜨끈뜨끈한 국밥, 소싸움이 벌어진 경남 합천의 장터로 가보겠습니다.

    ● 기자: 합천 황강변 장터에 괭가리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구경꾼들이 하나 둘 모여듭니다.

    싸움을 앞둔 소들도 서서히 흥분하며 출전을 준비합니다.

    문이 열리고 싸움이 시작되자 온순하기만 하던 누렁이는 마침내 맹렬한 싸움소로 변합니다.

    뿔과 뿔이 부딪치면서 둔탁한 소리가 들려오고 밀고 밀리는 싸움에 연신 콧김이 뿜어져 나옵니다.

    애가 탄 주인이 고함을 지르면 소는 말귀를 알아듣는 듯 또 한 번 힘을 써봅니다.

    모처럼 펼쳐진 소싸움을 보기위해서 몰려든 구경꾼들은 초겨울 찬바람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모닥불에 언 발을 녹이고 따뜻한 국물에 속을 풀면서 소싸움 구경에 빠져듭니다.

    승부가 결정 나려는 듯 힘이 달린 한 소가 서서히 밀리면서 구경꾼들의 탄성이 터집니다.

    밀리던 소가 마침내 돌아서면 한판 싸움은 끝이 납니다.

    전국에서 백여 마리의 소가 사흘 동안 싸움을 벌인 이번 투우대회는 강추위 속에 우리 한우의 힘찬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합천에서 MBC뉴스 최영태입니다.

    (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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