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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경복궁 역사와 복원 계획[이선재]

경복궁 역사와 복원 계획[이선재]
입력 1996-12-02 | 수정 1996-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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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모습 찾는 경복궁]

    ● 앵커: 조선 왕조의 정궁으로 민족의 영욕이 점철된 경복궁은 구 조선총독부 건물을 철거해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됐습니다.

    경복궁의 역사와 건축미 그리고 복원계획을 이선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북악을 이고 낙상과 인왕산을 좌청룡 우백호로 거느린 명당에 터를 잡은 조선왕조의 정궁 경복궁, 태조 때 짓기 시작해 세종 때 모두 완성된 경복궁의 당시 규모는 12만여 평에 330여 동, 7천2백여 칸, 이같이 장대한 규모의 경복궁은 근정전과 뒤쪽의 편전이나 왕과 왕비의 침전인 강녕전과 교태전 등 주요 건물들이 천문과 태극도설의 위치에 따라 정교하게 배치됐습니다.

    ● 김동현 소장(문화재연구소): 우주의 생성, 우주의 운행, 별자리의 움직임 이런 것들을 이 궁에다가 건물로서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 기자: 경복궁의 중심은 단연 국보 223호 근정전입니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은 집의 위엄을 높이기 위해서 바닥에 2층으로 높은 기담을 쌓고 지붕도 8각 지붕으로 2층으로 화려하게 꾸몄습니다.

    날아갈 듯한 천마산과 현란한 단청 그리고 주위에 서있는 12간지 석상 등은 세련미와 위엄을 과시합니다.

    경복궁은 그러나 임진왜란 때 모두 불타버리는 수난을 겪습니다.

    그 후 260 년만인 1880년, 대원군에 의해 중건된 경복궁은 다시 일제침략과 함께 심하게 침탈당해 우리 민족과 그 영욕을 함께 했습니다.

    일제의 구조선 총독부 건립을 비롯한 갖은 침탈로 살아남은 건물은 불과 30여 동, 조선말 원래의 경복궁과 1945년의 경복궁을 복원한 2개의 모형들을 비교해보면 일제의 훼손 정도를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구조선총독부 건물의 완전 철거와 함께 본격적인 복원작업으로 경복궁은 이제 어느 정도 본래의 모습을 되찾게 됐습니다.

    ● 이서해 궁원관리과장(문화체육부): 철거되는 그 자리에 경복궁의 흥례문과 행각 그리고 영재교, 어구가 복원되면 경복궁이 기본 궁재를 갖추게 됩니다.

    ● 기자: 이미 강령전과 교태전 등의 복원공사가 마무리된 가운 데 동궁전과 태원전 등 93개동의 건물이 2009년까지 복원될 예정입니다.

    이 같은 경복궁의 복원과 함께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기 또한 바로 설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MBC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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