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지금우리는]승합차 교통사고 발생시 대형사고 확률 높아[박용찬]

[지금우리는]승합차 교통사고 발생시 대형사고 확률 높아[박용찬]
입력 1996-12-02 | 수정 1996-12-02
재생목록
    [지금우리는][승합차가 더 위험]

    ● 앵커: 승합차를 타고 가다가 사고를 내면은 일반 승용차나 버스사고 때보다도 사망자나 부상자가 많아서 일단 사고가 나면은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많습니다.

    ● 기자: 지난 4월15일 새벽, 수원시 시외버스터미널 사거리, 덤프트럭과 정면충돌한 9인승 승합차가 처참한 모습입니다.

    트럭을 몰던 운전자는 부상을 당한 정도였지만, 승합차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 같은 승합차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매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0%를 웃돌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명 이상이 숨지고 백여 명이 부상을 당하는 승합차 사고, 보급대수를 감안하면 사상자 비율은 어떤 차종보다도 높습니다.

    승용차보다 훨씬 무거운 몸체를 승용차와 똑같은 바퀴로 지탱되는 승합차는 커브 길과 빙판길에서 가장 취약합니다.

    ● 사고 경험자: 승용차 같은 경우는 어떤 가라앉으면서 가는데, 봉고차 같은 경우는 떠서 가는 승차감이 떠서 가는, 위험할 때 전복되지 않겠느냐하는 의구심까지 가지면서 타거든요.

    ● 기자: 차량의 구조상 충격을 흡수하는 완충장치 역시 별다른 것이 없습니다.

    ● 김규현 선임연구원(자동차 성능시험 연구소): 승합자동차경우 승용자동차와는 달리 엔진룸이나 뒤 트렁크 같은 에너지 흡수공간이 없기 때문에 승용자동차에 비해서 같은 충돌조건 하에서 훨씬 많은 사상자를 나타내는 걸로 나타나 있습니다.

    ● 기자: 실제로 미국에서 안전도를 측정한 결과 승합차는 승용차보다 2배 정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고 경험자: 사고 나는 순간에는 여러 생각이 많이 교차가 되면서도 일단 몸 자체가 컨트롤이 안 되더라고요.

    ● 기자: 그러나 승합차에 대한 안전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푹신한 소파와 그런대로 여유 있는 공간, 대부분의 경우 승합차에 오르기만 하면 편안한 자세로 돌변하기 십상입니다.

    승용차를 탈 때는 습관적으로 매던 안전벨트도 승합차 뒷좌석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기 일쑤이고 다리를 쭉 뻗거나 누워서 가는 경우까지 있어 사고 시 위험도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승합차 사고 나서 들어오는 차가 많습니까?

    어떻습니까?"

    ● 자동차 정비공장 부장: 좀 많이 들어옵니다.

    "어느 정도?"

    한 4대, 5대 그 정도...

    "하루에?"

    네.

    ● 기자: 빙판길이 더욱 잦아지는 요즘, 조심스런 안전운행이 각별히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MBC뉴스 박용찬입니다.

    (박용찬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