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들 낳을까?]
● 앵커: 아들을 낳을 수 있게 한약을 지어 달라, 이렇게 한의사 에게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의사들의 절반 이상은 이런 요구에 응하는데 정작 약의 효능에 대해서는 한의사들 스스로도 거의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들 낳는 한약 소용 있나?
"처방에 나와 있고, 아들 원하면 양기 돋궈주는 약 보약에 많이 넣어야."
● 기자: 우리나라의 한의사 절반 이상은 환자의 요구에 따라 이른바 아들 낳는 약을 지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한 여한의사회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의사 10명 가운데 9명은 아들 낳는 약을 지어달라는 환자의 요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아들 낳는 약을 지어주지 않는다고 답한 한의사는 31%에 불과한 반면, 지어준다고 답한 한의사는 60%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한의사들 대부분은 이러한 아들 낳는 첩약의 효능에 반신반의하면서도 환자들의 요구에 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들 낳는 약의 효능을 60% 이상 믿는다고 답한 경우는 30%에 그친 반면, 50% 정도 믿는다고 해서 반신반의하는 한의사가 22%, 아예 믿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례도 45%나 됐습니다.
● 장영희 회장(대한 여 한의사회):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것도 아니고 전례적으로 써왔던 것뿐이기 때문에 앞으로 남녀 성비가 문제가 되고, 이미 파괴가 되어가고 있는 마당에 사회적인 운동의 일환으로 한의사들이 이러한 처방을 쓰지 않고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 기자: 또 한의사들은 스스로도 효능을 믿지 않는 약을 팔고 있으면서도 정부가 병원에서 태아 성감별을 법으로 금지한데 대해서는 대부분이 찬성했습니다.
MBC뉴스 박선영입니다.
(박선영 기자)
뉴스데스크
한의사들 절반 이상 아들 낳는 한약 효능 믿지 않아[박선영]
한의사들 절반 이상 아들 낳는 한약 효능 믿지 않아[박선영]
입력 1996-12-03 |
수정 199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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