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소 겨울훈련]
● 앵커: 민속 소싸움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지방에서는 강추위가 몰아치는 요즘도 싸움소 훈련이 한창입니다.
직접 보시죠.
● 기자: 4년생 싸움소가 거친 숨을 내뿜으며 2백kg이 넘는 장애물을 끌면서 근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구력과 끈기를 위해 시오리나 되는 산길을 걷고 뜁니다.
올해 78살의 배성관 할아버지는 20년 넘게 싸움소를 훈련시키고 있습니다.
체력보강을 위해 개소주와 십전대보탕 등 보약까지 먹이면서 정성을 다합니다.
● 배성관 씨(78살): 개도 잡아 먹이고, 뱀장어도 고아 먹이고, 미꾸라지도 고아 먹이고, 메기도 고아 먹이고 이런 거를 한 15일 만에 한 번씩은 꼭꼭 합니다.
● 기자: 연습경기도 수시로 갖습니다.
한없이 순하게 보이지만 일단 싸움이 시작되면 격렬한 싸움소로 돌변합니다.
강훈련 덕분에 배 할아버지의 소는 올해만 해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10여 차례의 입상 경력을 자랑 합니다.
영하를 오르내리는 추위에도 불구하고 싸움소 훈련은 매일같이 계속됩니다.
MBC뉴스 최상극입니다.
(최상극 기자)
뉴스데스크
경북 청도지방 싸움소 겨울 훈련 모습[최상극]
경북 청도지방 싸움소 겨울 훈련 모습[최상극]
입력 1996-12-03 |
수정 1996-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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