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도 국내공개]
● 앵커: 조선 초기 화가 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는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임진왜란 때 약탈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몽유도원도는 그 동안 일본 천리대학에서 수장돼왔는데 호암미술관에서 빌려와 오늘 공개했습니다.
● 기자: 5백 년 전 선조들이 꿈꾸었던 이상향은 어떤 것일까?
세종대왕의 셋째아들 안평대군이 꿈속에서 보았다는 선경을 옮겨놓은 안견의 몽유도원도에 조선의 유토피아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 왼쪽 나즈막한 야산의 현실세계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기암에 둘러싸인 도원경으로 펼쳐집니다.
맑은 시냇물과 기암절벽, 복숭아나무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 선조들이 꿈꾼 별천지였습니다.
몽유도원도엔 당대의 명륜들이 가세했습니다.
그림 옆에 안평대군이 직접 발문을 썼고 김종서와 신숙주, 박팽년 등 당시 최고의 화백 20여명이 이 그림을 찬양하는 시를 써놓았습니다.
● 김재열 실장(삼성문화재단): 종합적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문화적인 결정체라고 우리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예술문화 사상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 중의 하나가 아닌가...
● 기자: 임진왜란 때 약탈된 것으로 추정되는 몽유도원도는 일본 천리대학에서 소장해오다가 이번 호암미술관 조선전기 국보 전에 두 달 간 대여했습니다.
MBC뉴스 이선재입니다.
(이선재 기자)
뉴스데스크
일본 천리대학 소장,안견의 몽유도원도 공개[이선재]
일본 천리대학 소장,안견의 몽유도원도 공개[이선재]
입력 1996-12-13 |
수정 199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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