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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약 복용후 정신 착란 일으켜 2살 아들 살해[이태원]

다이어트약 복용후 정신 착란 일으켜 2살 아들 살해[이태원]
입력 1996-06-17 | 수정 1996-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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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하면 정신이상]

    ● 앵커: 요즘 각 소비자 단체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씩 다이어트 피해 사례가 접수되고 있습니다.

    잘못된 다이어트의 문제점, 이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가장 큰 문제는 다이어트 제품에 대한 지나친 기대입니다.

    대부분의 다이어트 제품광고는 복용만 하면 최고 한 달에 10kg까지 살이 빠진다고 선전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권하는 감량속도는 하루에 500㎈씩 2주일에 1kg을 빼는 것입니다.

    ● 진영수 박사(서울중앙병원): 단기간에 한 달에 10kg을 빼준다든지, 그런 체중감량은 우리 인체의 생리학적으로 봤을 때 상당한 무리를 초래한다고 봅니다.

    ● 기자: 더 큰 문제는 이른바 살 빼는 약의 무분별한 복용입니다.

    단기적으로 성장호르몬을 분비시켜 열량을 소모시킴으로써 살을 빼준다는 다이어트 약품.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약적으로 검증되지도 않은 이런 약들을 복용 할 경우, 우울증 구토 두통의 부작용을 일으킨다고 경고합니다.

    한 소비자 단체에 접수되는 다이어트 제품 피해사례는 하루에만 100여 건에 이릅니다.

    ● 문은숙 조사부장(소비자문제 시민의모임): 지금 현재 시중에 나오고 있는 다이어트 식품의 광고는 거의 대부분이 허위 과대광고입니다.

    그래서 그 광고를 믿고 산 소비자들의 피해만해도 한 달에 백여 건이 접수가 되고 있는데, 그 피해사례 중에서도 부작용에 대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기자: 주부 25살 김 모 씨는 중국산 살 빼는 약을 복용하다 부작용으로 정신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2살 난 아들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 김 씨 남편: 정서적으로 우울하고, 방구석에 쭈그리고 앉고...

    옛날 그런 모습이 아니고 좀 불안해하고...

    ● 기자: 전문가들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한 다이어트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식이요법에서는 끼니를 거르지 말고 고열량을 갖는 인스턴트식품을 피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정상적인 식사 대신 과일이나 특정식품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영향결핍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충고합니다.

    MBC뉴스 이태원입니다.

    (이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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